현장에서 ‘말비계’와 더불어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이 바로 이동식 비계(일명 PT비계)입니다. 이동이 편리하다는 장점 때문에 층고가 높은 실내 작업이나 설비 보수 작업에 필수적이죠. 하지만 편리함 뒤에는 **’안전난간 미설치’**라는 고질적인 안전 불감증이 숨어 있습니다.
오늘은 이동식 비계의 난간 기준과 이를 둘러싼 실무/시험/법적 쟁점을 완벽히 정리해 보겠습니다.
들어가기 전: 비계 안전의 기본 원칙을 다룬 첫 번째 기록: 비계 안전난간 미설치 위반 기준 (산안법, ISO 45001, 중대재해처벌법)을 먼저 읽으시면 이동식 비계에 적용되는 엄격한 잣대를 더 깊이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.
1. 현장의 상황: “이동식인데 난간까지 다 달면 너무 무겁지 않나요?”
- 편의주의적 사고: “잠깐 올라가서 전등만 갈고 내려올 겁니다”, “난간까지 다 조립하면 좁은 문을 통과할 수 없어요”라며 상부 난간을 생략함.
- 불안전한 상태: 바닥이 평평하다는 이유로 **아웃트리거(전도방지 지지대)**를 펼치지 않거나, 바퀴 브레이크를 고정하지 않은 채 작업함.
- 실무 포인트: 통계에 따르면 이동식 비계 사고의 대부분은 비계가 넘어지는 것보다, 상부 작업판에서 발을 헛디뎌 난간 사이로 추락하는 사고가 압도적입니다. ‘잠깐’이 ‘영원’이 되지 않도록 물리적 방호가 우선입니다.
2. 법적 근거 및 고용노동부 지침 (상세)
※ 출처: 국가법령정보센터 및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제68조
산업안전보건법은 이동식 비계의 불안정성을 고려하여 일반 비계보다 더 구체적인 안전 조치를 요구합니다.
- 📕 보건규칙 제68조 (이동식비계의 설치 및 준수사항):
- 승강용 사다리: 견고하게 설치하고 사다리를 통해 승하차해야 합니다. (구조물을 타고 오르는 행위 금지)
- 작업발판의 고정: 발판의 탄력 변화가 없고, 이탈되지 않도록 확실히 설치해야 합니다.
- 안전난간 설치(핵심): 작업발판 상부에는 반드시 사면 안전난간을 설치해야 합니다. (예외 없음)
- 바퀴 고정: 바퀴의 갑작스러운 이동을 방지하기 위한 브레이크를 잠그고, 아웃트리거를 확실히 설치해야 합니다.
- 📘 이동 시 준수사항:
- 비계 위에 사람이 탑승한 상태에서 이동하는 것은 절대 금지됩니다. (추락 및 전도 위험)
3. 실무의 핵심: 작업 전 수시 위험성평가 및 TBM
[위험성평가: 이동식 비계 작업 위험 요인]
| 위험요인 (Hazard) | 파악된 위험 (Risk) | 실무적 감소 대책 (Control) |
| 상부 난간 미설치 | 작업 중 실족 및 추락 | [물리적] 상부 작업대 4면에 규격 안전난간 설치 확인 |
| 아웃트리거 미설치 | 작업자 하중 편중 시 전도 | [공학적] 전도방지용 아웃트리거(지지대) 4개소 설치 |
| 승강 시 구조물 이용 | 승하차 중 미끄러짐/추락 | [관리적] 반드시 전용 내측 사다리 사용 교육 |
| 탑승 중 이동 | 급정거/요철에 의한 전도 | [절차적] 이동 시 반드시 작업자 하차 후 수동으로 이동 |
[TBM: 이동식 비계 안전 핵심 체크리스트]
| 구분 | 점검 항목 | 점검 기준 (Checklist) | 확인 |
| 안전난간 | 상부 4면 난간 | 상부 발판에 90~120cm 높이의 난간이 설치되었는가? | □ |
| 전도방지 | 아웃트리거 | 바닥 지반에 아웃트리거가 견고하게 밀착되었는가? | □ |
| 바퀴 | 스토퍼(브레이크) | 바퀴의 잠금장치가 모두 체결되었는가? | □ |
| 이동 | 탑승 금지 | 이동 시 작업자가 비계 위에서 내려왔는가? | □ |
💡 [전문가의 한 끗] “아웃트리거는 비계의 다리입니다.”
좁은 장소라서 아웃트리거를 접어두고 작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. 이때는 **벽체 지지물(Wall Tie)**을 설치하여 고정하거나, 아예 난간이 일체형으로 제작된 **안전형 이동식 비계(알루미늄 시스템 타입)**를 사용하는 것이 현명한 대안입니다.
4. 자격증 대비: 시험에 나오는 실무 핵심 (산업안전기사/지도사)
| 구분 | 산업안전기사 (필기/실기) | 산업안전지도사 (2차/면접) |
| 출제 빈도 | ★★★★★ (최상 – 매회 출제) | ★★★★☆ (장비 안전의 핵심) |
| 난이도 | 중 (암기 위주) | 중상 (전도/추락 방지 대책 기술) |
| 핵심 키워드 | 아웃트리거, 승강사다리, 바퀴 브레이크 | 전도(Collapse) 방지 대책, 공학적 대책 |
| 잘 나오는 내용 | 이동식 비계 조립 시 준수사항 5가지 | 전도 방지를 위한 기하학적 안정성 확보 방안 |
5. 안전보건경영시스템 (ISO 45001 국제 표준)
- 조항 8.1.3 (변경 관리): 이동식 비계는 작업 장소를 수시로 옮기는 장비입니다. 이동할 때마다 새로운 위험(바닥 요철, 천장 간섭 등)이 발생하므로 ‘이동 후 재점검’ 프로세스가 가동되어야 합니다.
- 실무적 적용: 이동식 비계에 **’작업 승인 표지판(Scaffolding Tag)’**을 부착하여, 관리자가 난간과 아웃트리거 상태를 최종 확인한 후 날인하는 체계를 운영하십시오.
6. 중대재해처벌법 (실질적 이행 확인)
- 제4조 제5호 (개선 조치): 이전 점검에서 이동식 비계 난간 미설치가 반복 지적되었음에도 개선되지 않았다면 경영책임자의 안전보건확보의무 위반으로 간주됩니다.
- 대응 전략: 단순히 “난간을 달아라”는 훈계에 그치지 말고, 난간이 일체형으로 제작된 안전형 이동식 비계를 구매하거나 임대할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했는지가 핵심 쟁점이 됩니다.
- 핵심: 고질적인 위반 사항에 대해 실질적인 비용(예산)을 투입했는지가 처벌 여부를 결정합니다.
🔚 실무자를 위한 최종 요약
- 난간은 필수, 아웃트리거는 생명줄: 추락은 난간이 막고, 전도는 아웃트리거가 막습니다.
- 이동 시 작업자 하차는 법입니다: 비계 위에 사람이 있는 상태에서 이동하는 것은 절대 금물입니다.
- 안전형 장비를 도입하세요: 수동 조립식보다 일체형 시스템 비계가 실무와 법적 대응 모두에 유리합니다.
“바퀴가 있다고 해서 안전 기준까지 굴러다녀서는 안 됩니다.”
다음 포스팅 예고: 안전관리자의 영원한 숙제! **‘달비계(로프 작업)의 생존 수칙과 이중 안전 확보’**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