지난 **[겨울철 침묵의 살인자, 밀폐 공간 질식 사고 예방]**에서 공기의 위험을 다뤘다면, 오늘은 현장 어디에나 흐르고 있지만 눈에 보이지 않아 더 위험한 **‘가설 전기 및 감전 리스크’**를 다룹니다. 특히 눈과 비가 내리는 겨울철 습한 현장 환경은 전기를 더욱 흉포하게 만듭니다.
현장에서는 “차단기 안 내려가면 괜찮다”, “피복 조금 벗겨진 건 테이핑하면 된다”라고 쉽게 넘어가지만, 사고 시 법은 오직 **’누전차단기 작동‘**과 ‘접지(Earthing)’ 여부만을 엄중히 묻습니다.
1. 현장의 상황: “이게 흐르는 전기인 줄 몰랐어요”
- 분전반 관리 부실: 분전반 내부가 먼지와 습기에 노출되어 있거나, 문이 열린 채로 방치되어 이물질에 의한 단락 사고 발생.
- 이동형 전선 피복 손상: 철근이나 날카로운 자재 위로 전선을 배선하여 피복이 벗겨진 채 물기가 있는 바닥에 닿아 현장 전체가 통전됨.
- 접지 미실시: 외함 접지가 되어 있지 않은 전동 공구를 사용하다가 누전 발생 시 작업자의 몸을 통해 전류가 흐름.
💡 실무 포인트: 감전 사고는 단 0.05초 만에 결정됩니다. 기계 장비의 성능보다 더 중요한 것은 ‘누전차단기가 0.03초 이내에 떨어지느냐’ 하는 생명선 관리입니다.
2. 법적 근거 및 고용노동부 지침
※ 출처: 국가법령정보센터 『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』 제2편 제3장(전기로 인한 위험방지)
- 📘 제302조 (전기 기계·기구의 접지): 외함이 금속으로 된 전기 기계·기구에는 반드시 접지를 하여야 합니다.
- 📗 제304조 (누전차단기에 의한 감전방지): 대지전압이 150V를 넘는 이동형·휴대형 전기 기계·기구에는 반드시 고감도 전자기식 누전차단기를 접속해야 합니다.
- 정격감도전류: 30mA 이하, 작동시간: 0.03초 이내.
- 📙 제313조 (배선 등의 절연피복 보호): 통로 바닥에 배선된 전선은 전선관 등을 사용하여 피복이 손상되지 않도록 보호 조치를 해야 합니다.
- 📕 제321조 (충전부 전체 폐쇄): 분전반 등 충전부가 노출된 곳은 반드시 폐쇄형 외함을 사용하고 잠금장치를 해야 합니다.
3. 실무의 핵심: 위험성평가 및 TBM
[위험성평가 (Hazard & Control)]
| 위험요인 | 파악된 위험 (Risk) | 실무적 감소 대책 (Control) |
| 습윤한 작업 환경 | 기기 외함 누전 시 감전 | [물리적] 모든 분전반에 고감도 누전차단기 설치, 외함 접지 |
| 전선 피복 손상 | 보행자 감전 및 화재 | [관리적] 가설 전선 상부 가공 배선(거치대 사용), 바닥 배선 금지 |
| 불량 전동 공구 | 작업 중 수공구 감전 | [공학적] 이중 절연 기구 사용, 사용 전 절연 상태 확인 |
| 문 열린 분전반 | 우천 시 단락 및 폭발 | [절차적] 분전반 전담 관리자 지정, 시건 장치 철저 |
📋 [현장 TBM(Tool Box Meeting) 체크리스트]
| 점검항목 | 핵심 체크 포인트 | 확인 |
| 차단기 | 누전차단기의 테스트 버튼을 눌렀을 때 즉시 차단되는가? | □ |
| 접지 | 분전반 외함과 전동기기에 접지선이 연결되어 있는가? | □ |
| 배선 | 전선이 물인 고인 곳에 방치되거나 날카로운 곳에 눌려 있지 않은가? | □ |
| 보호구 | 전기 작업 시 절연장갑 및 절연장화를 착용하였는가? | □ |
💡 전문가의 한 끗: 분전반 안에 간식을 넣어두거나 개인 물품을 보관하는 근로자들이 종종 있습니다. 이는 먼지 퇴적에 의한 화재의 원인이 됩니다. 분전반 내부에는 오직 **’차단기와 배선’**만 있어야 함을 강력히 지도하십시오.
4. 자격증 대비: 시험에 나오는 실무 핵심 (산업안전기사/지도사)
| 구분 | 산업안전기사 (필기/실기) | 산업안전지도사 (2차/3차) |
| 출제 빈도 | ★★★★★ (필수 암기) | ★★★★☆ (전기/건설 공통) |
| 난이도 | 중 (차단기 규격 및 접지 기준) | 상 (전기적 평형 및 통전 전류 계산) |
| 핵심 키워드 | 누전차단기(ELB), 이중절연구조, 통전전류 | 심실세동전류, 접지저항, 허용접촉전압 |
| 합격 팁 | 누전차단기 설치 장소 3가지 (물기가 있는 곳, 철판 위, 도전성이 높은 곳) | 감전의 3요소 및 심실세동전류 공식 ($I = 165 / \sqrt{t} \text{ [mA]}$) |
5. 안전보건경영시스템 (ISO 45001 국제 표준)
- 📘 조항 8.1.1 (운영 관리): 가설 전기 설비에 대해 ‘주간/월간 절연저항 측정’ 계획을 수립하고 데이터화하여 관리해야 합니다.
- 📗 조항 8.1.4 (구매 관리): 저가 불량 리드선이나 미인증 전동 공구가 현장에 반입되지 않도록 반입 전 검수 절차를 강화해야 합니다.
6. 중대재해처벌법 (경영책임자 이행 확인)
- 📙 제4조 제3호 (예산): 전선 거치대(가공 배선 도구)나 고성능 누전차단기 교체 예산을 아끼다 사고가 나면 경영책임자의 안전 투자 소홀로 간주됩니다.
- 📕 제4조 제5호 (절차): 장마철이나 동절기 습윤 환경에서 전기 안전 점검을 형식적으로 수행(체크리스트 허위 작성)한 것이 사고 후 드러나면 가중 처벌 대상입니다.
- ⚠️ 작업중지권: 피복이 벗겨진 전선이 물에 잠겨 있는 것을 보고 근로자가 작업을 거부했을 때, 이를 즉시 시정하지 않고 강압적으로 지시하면 법적 면책이 불가능합니다.
🔚 실무자를 위한 최종 요약
- 차단기를 믿지 말고 테스트하십시오: 버튼을 눌러보는 1초가 생명을 살립니다.
- 전선은 땅보다 하늘을 좋아합니다: 가공 배선이 감전 예방의 80%입니다.
- 접지는 전기의 퇴로입니다: 누전 시 전기가 사람 대신 땅으로 가게 만드십시오.
- 물과 전기는 앙숙입니다: 젖은 손으로 콘센트를 만지는 행위는 절대 금지입니다.
“전기는 편리한 도구이지만, 길을 잃는 순간 당신의 심장을 노리는 사냥꾼이 됩니다.”
다음 포스팅 예고: 무너지는 현장은 예고가 없다! **‘흙막이 가시설 붕괴 방지 및 굴착 법면 안전 관리’**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.